살로몬 내구성
내가 산티아고 순례길에 선택한 신발은 살로몬이다. 모델은 Salomon X Ultra 04.
그리고 순례길 내내 다른 사람들이 신은 신발들도 유심히 봤는데
거의 다 Salomon이 30% 이상은 차지하는 듯 보였다.
나름 가볍고, 미끄러지지 않아서 선택을 하는 것 같다.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800km을
이 신발과 함께 한 결과
이 신발의 내구성이 그렇게 좋진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일단은 밑창.
고무 밑창이 딱딱한 타입이 아니라 약간 말랑 거려서
미끄럼 방지에는 좋지만 그만큼 마모가 빨리 되었다.
그래도 800km를 걸은것이기 때문에 마모가 완전 빠르다고 볼 수는 없지만
새 신발을 한달정도만 신은 상태에서 이렇게 된거는 좀 ..
뒤꿈치 안쪽에 깊숙히 패인다.
이거는 그런건가 싶어서 산티아고 길을 다 걷고 마지막 알베르게에서
다른 순례자의 살로폰 신발 뒤꿈치도 한번씩 다 만져봤는데
다 나처럼 뒤꿈치가 까지는 현상이 있었다.
신발 앞 커버쪽이 찢어진다. 이게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인데
찢어지는 부위가 걸으면 걸을 수록 넓어져서 비가 오면 비가 샐 정도이다.
결국 급한대로 터키의 한 수선집에서 사진처럼 대충 꿰매고 다니긴 했다.
신발 앞 코 부분이 통풍을 잘하게 한다고 특수 소재천을 사용한것 같은데
그게 오히려 내구성이 약해서 접히는 부분이 찢어지는것 같다.
양쪽 신발 좌우 모두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
살로몬은 AS계의 삼성이라고 불릴만큼 AS를 잘해준다고 한다.
일단 유럽내 살로몬 매장들을 돌아다녔을때는 AS가 불가하다고 했다.
결국 한국 귀국 후에 한국 살로몬 AS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그랬더니 뒤꿈치 까진 것은 무상수리, 밑창 교체는 7만원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앞 커버 찢어지는 것은 수선 불가 판정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수선에 협조적이고 친절해서
AS는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