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필수 아이템

신밧드의 모험 2023. 4. 6. 15:28

유투브나 블로그에 많은 필수템 정보들이 있으나,

 

실제로 내가 느끼기에 필요 없는 것도 많았다.

 

나는 필요한 이것저것 모두 싸 짊어지고 가는 타입이 아니고,

 

미니멀리즘 느낌으로 배낭안이 가벼운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이다.

 

이를 참고해서 봐주시길..

 

 

 

바로 챙이 넓은 모자와 썬글라스.

 

다른건 다 없어도 다닐만하다.

 

심지어 팔 토시 같은건 없어도 좀 꺼멓게 타고 말면 그만이다.

 

하지만 썬글라스와 모자는 생존과 연결되어 있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중에도 예상치 못한 고온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국의 그 뜨거움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야 말로 길위에서 튀겨지는 느낌, 로스팅 되는 느낌이다.

 

 

7월 ~9월에 길을 떠나는 순례자라면

 

반드시 모자와, 썬글라스를 챙겨서 눈을 보호 하자.

 

 

필수는 아니지만, 무게도 적게 차지하고 쓸모가 많은 아이템

 

 

 

에어팟이 있으면 때론 혼자 걷고 싶은 드넓은 길에

 

즐거운 음악 친구가 되어준다.

 

 

 

줄이 달린 이어폰은 여러모로 걸리적 거린다. 

 

안그래도 손에 트래킹폴도 들고 해야 하는데

 

손도 많이가고, 옷을 입고 벗고 할때 불편하다.

 

 

 

 

두번째는 가장 고민이 많았던 전자장비들...

 

수 없이 많은 카메라와 핸드폰, 케이블, 노트북, 아이패드..

 

이 중 무엇을 선별해서 가져가는지는 정말 큰 고민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고프로랑 아이폰 12pro, 갤럭시탭 s7+ 를 가져 갔는데 이것도 후회스러운 선택이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나는 절대적으로

 

삼성 갤럭시 s23울트라랑  외장 Sandisk ssd 이렇게 두개만 들고 갈 것이다.

 

 

일단 미러리스 카메라는 나는 경량 a7c 가 있었음에도,

 

그것은 너무 번거롭고 무거워서 들고 갈 수가 없었다.

 

고성능 휴대폰으로 사진과 동영상 기능을 맡기고,

 

초 고화질, 초고영상은 깔끔~~~하게 포기를 하는 편이 

 

고민의 시간도 줄여주고, 당신의 어깨와 무릎을 보호해줄 것이다.

 

아이폰은 아직 lightening 케이블 때문에, 케이블 구성이 좀 지저분해진다.

 

특히나 아이폰에서 찍은 동영상과 사진들을

 

외장 ssd에 옮겨 저장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방법이 없는건 아니지만 더 많은 어댑터와 케이블로 구성이 지저분해진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인데,

 

이 정도면 그냥 훌륭하다.

 

화질에 욕심내다 보면 여러모로 산티아고 길이 피곤해진다.

 

 

 

침낭은 당연히 필수템이다. 대부분의 알베르게에서 침낭을 제공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비가 오는 날 오래 걷고난 심신을

 

따뜻한 침낭안에서 제대로 회복시켜줘야

 

냉기가 안차고 다음날 일정을 이어갈 수 있다.

 

 

옷핀을 가져오면 젖은 수건 등을

 

배낭에 달아 걷는 중에 말릴 수도 있고

 

발에 물집이 잡혔을 때 물집을 터뜨리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손톱깎이와 함께 필수로 챙겨오자

 

 

혐짤 죄송

 

 

남들이 다 필요하다 하지만 그다지 필요 없었던 아이템



 

멋져보이는 대형 배낭, 주로 오스프로 케스트럴 48, 도이터와 같이

 

대형 배낭을 '이 참에 큰 맘먹고' 구입해 간다.

 

그런데 유럽 현지인들은 그냥 가벼운 소형 배낭을 매고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잘 마르는 옷으로 구성해서 자주 빨아 입고, 가지수를 줄이자.

 

두꺼운 점퍼는 가져오지 말고 정 추우면 침낭을 두르고 있으면 된다.

 

 

경량 스틱, 필요없다.

 

그냥 현지에서 2~3만원하는 저렴한 폴을 구입하면 된다.

 

저렴해야 분실에 대해서 신경도 안쓰이고

 

워낙 길이 길고 험해서 고장에 대한 염려도 없다.

 

그리고 항공사마다 기내반입에 대한 규정이 달라

 

일일이 알아보는 것도 귀찮은 일이다.

 

 

각종 파스, 스프레이, 로션들..

 

이거 다 챙겨올려면 무게 꽤 나간다.

 

그리고 다 쓰지도 않고 현지 약국에서도 다 판다.

 

바리바리 싸들고 오는 양 대비 고작 정작 쓰는건 한 두장 밖에 없을 거다.

 

발에 물집이 생기거나 다칠 용도로 한 두 장만 갖고 오고,

 

액체형으로 되어 있는 로션은 무거우니 과감히 패쓰!

 

 

 

경량 물통, 필요 없다.

 

그냥 그때그때 500ml 플라스틱 생수통 사다 쓰다 버리고 하면 된다.

 

 

욕심의 무게는 곧 삶의 무게


 

길을 걷다보면 종종 이런 말귀를 듣게 된다.

 

그 만큼 배낭의 무게와 무릎의 고통이 정직하게 연결되는 것이 산티아고 길이다.

 

많은 것을 준비하지 않은 채로 한번 떠나보고,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길을 가 보는 것도 좋은 마음가짐인 것 같다.

 

 

산티아고 길은 크게 돈이 드는 여행은 아니지만

 

거의 여행 경비의 대부분이 옷이나 카메라, 배낭과 같은 준비물을 구입하는데

 

오히려 지출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그냥 집에 있는 물건들로만 구성해서 다녀오는 것이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