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재들의 삿포로 여행

신밧드의 모험 2023. 3. 28. 20:14

설국, 삿포로

하이 소데스, 삿포로 3박 4일 간 이야기 데쓰네

일본은 역시나 저가항공으로 가야 금융 만족도가 높지..

이스타항공을 타고 갔다. 편도 17만원,

2시간 반

비행인데 쓸데없이 공중에 돈을 뿌리고 싶진 않으니...ㅋ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아재들 텐션이 급상승하여

공항내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고퀄이다. 아이스크림이 소금간을 한듯 맛이 있으다.

그러나 그것은 나에게 설사의 고통의 서막이었따...

에어비앤비 방을 예약했는데

공항에서 부터 배가 부글거리더니

방에 입실할때까지 땀 삐질거리며 간신히 참고있는 모습..

나중에 알고봤더니 일본은 아무 편의점에나 가서 일보면 된다는 사실을 몰랐음

0.5초만 늦었어도 클날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일본의 유명 관광지에서는 바가지 쓰기가 쉽상이다.

특히나 일본은 가계 밖에서 호객행위가 거의 심하지 않은데, 호객행위를 하는 가계들은 조심해야 한다.

잘 모르고 들어간 가계에서 술과 스시 몇 점을 먹었을 뿐인데 15만원 정도가 나왔다.

그래도 바가지를 써도 아재들의 텐션을 꺼트리기엔 역부족

일단 부족한 술은 거리방에서 낮술로 좀 더 채우기로 ..

대다네 대다네.. 이 친구들 술고랜줄 몰랐다.

 

삿포로의 거리는 대략 이런 느낌인데

도로가 항시 눈으로 뒤덮혀있고 하늘에는 눈구름이 끼어있는 듯 습도가 있어 청량한 느낌이든다.

북해도(삿포로)는 일본인들이 은퇴하고 살고 싶은 도시 1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일본은 위아래로 길쭉한 국가라 남으로는 오키나와, 북으로는 삿포로가 있어서 그런 자연환경은 참으로 부러웠다.

공기도 맑아서 한국의 공기와는 사뭇 다르다.

 

삿포로에 왔으니 삿포로 맥주 공장을 들러봤다.

대략 요런 느낌으로 공장에서 나오는 술을 종류별로 시음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는데

물 만난 고기마냥 여기서도 드링킹 드링킹

이튿날, 비에이투어

삿포로 시내에서 오타루를 돌아 설경과 온천을 돌아보는 비에이 투어이다.

버스는 매우 비좁은데 자리가 꽉 차있고, 일본인 여행가이드 분이 한분 탑승하신다.

아재 4명은 어제의 과음으로 콘디숀이 살짝 내려왔다.

나는 어제 설사의 여파와 술의 여파로 ㅠ.ㅠ 힘들었다.

그럼에도 차창밖으로는 차분한 풍경들이 선사되고 있었다.

문득 살면서 나는 눈덮힌 지평선을 본적이 있었던가.. 싶다.

한국의 설경은 보통 산과 마을 등이 어우러진 풍경인데

삿포로의 설경은 넓직넓직 드넓은 것이 한국것과는 또 달랐다.

 

모든것이 하얗게 뒤덮혀 있으니까.. 언제라도 다시 시작해도 괜찮아 라고 말하는 것 같다.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

 

여행을 마치고는 다들 피곤해서 시내에 있는 삿포로시티호텔에 딸린 온천을 갔다.

목욕탕 같은 곳인데 도시 시내가 한눈에 쫙 펼쳐져 있어서

따로 높은 타워를 입장료내고 들어가지 않아도 좋아서 만족 !

뜨끈뜨끈한데 몸을 지지고 나니..

숙소에 돌아와서 또 다시 술파티~ ㅋㅋ

에어비앤비 방 정말 뽕을 다 뽑고 놀았다.

(물론 다른데 피해안가도록 정숙하고, 청소도 완벽해 해놓고 나왔음)

술 다 먹고 나니

다루마 양고기집 가서 또 술 파티~

그만해 야메떼 미친것들아

 

 

셋째날 기차여행

도시가 분위기가 참 시원하고 차분하다.

나도 은퇴하고 이런곳에서 살고 싶을 정도로

마지막날은 차분하게 찻집에 들어갔다.

아재들이 재잘재잘 말도 많다.

참 맛깔나게도 차를 마셨다.

난 보통 혼자 다니는 여행에 익숙한데 이렇게 친구들이랑 같이 오니까 더 재밌는거 같다.

항상 건강하시라 !

그렇게 우리는 불꽃같은 3일을 보내고

불 꽃 같이 귀국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