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는 땅 끝 마을이라고 하면 주로 강원도 속초나 아니면 해남 정도를 떠올렸었다.그러나 내가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이 땅을 더 확장해 보자면 북쪽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넘어 터키를 거쳐 유럽대륙 까지가 거대한 유라시아 원판일 것이다. 그리고 리스본은 그 최정점에 있는 푸르른 창공과 바다 너머로 정말로 미지의 바람이 불어오는 그 땅 끝 도시이다.그리고 포르투갈은 스페인, 네덜란드와 더불어 발전한 천문학과 항해술을 바탕으로, 그리고 용감한 모험가들의 심장을 엔진삼아 식민지 개척 경쟁의 선두적 위치에 섰고, 위 기념비 광장에 가보면 당시 인도와 남미 대륙까지 진출하여 후추과 금을 빨아 들였던 시대의 자긍심의 목소리가 지금도 귓전에 남아 있는 듯 하다. 포르투갈은 제국이었다. 마카오와 브라질, 모잠비크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