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오타와는 참으로 쌩뚱 맞은 곳에 있다. 미국의 수도와는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캐나다의 경제도시인 밴쿠버나 토론토와는 또 사뭇 멀다. 사실 그러고보면 캐나다라는 나라자체가 원래 좀 쌩뚱 맞은면이 있다. 미국처럼 자유분방한 버터향이 흐르는 영어를 하는걸 보면 그쪽인가 싶다가도 또 프랑스어로 음식을 주문하는 몬트리올 지역을 가면 이곳은 엄격한 나폴레옹의 성문법을 준수해야 하는 곳 같아 몸가짐을 바르게 하기도 한다. 영연방임을 알리는 각종 유럽스러운 건물들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다양한 국기들이 펄럭거리고 캐나다연방정부니 온타리오 정부니, 퀘벡 주정부니 하는 행정주체들이 어지럽게 중복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대충 타협하고 대충 양보하며 국정을 이끌어가는 어중간함이 바로 캐나다인 것이다. 그렇지만 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