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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의 출생섬, 키프로스

북키프로스에서 남키프로스로 넘어오면 바로 이렇게 그리스틱한 도시의 풍경이 펼쳐지며 물가가 3배 정도 오른다. 그러니 check point를 건너기 전에 북키프로스에서 마지막 식사를 한 번 하고 오면 이득이다 ㅋ 그리스로마신화에 따르면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이 섬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사람들이 그러한 신화를 만들어낸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듯 이 작은 니코시아라는 도시는 아프로디테가 내려 앉아 있는 듯 모든 것이 아름답다. 아프로디테의 키워드는 장미와 사랑이다. 아프로디테의 석상이 있는 아프로디테 박물관에 가서 장미를 바치고 자신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도시 전역에서는 이 섬에서나는 석류와 올리브 오일로 만든 미용 제품들을 많이 파는데 하나 샘플로 사용해보았다...

키프로스 2025.02.27

오키나와 한 달 살기 비용 정리

일단 한 달 살기라 하면 대부분의 경우 직장없이 쉬다 오는 것이므로 소득이 없으니 저렴한 방식으로 다녀와야 하는 상황일 것이다. 오키나와는 한 달 동안 살기에는 매우 작은 섬이기 때문에 자칫 지루해지기 쉽기 때문에 중간 중간 몇 가지 액티버티들을 섞어주는 것이 좋다.  나의 오키나와 한 달 살기 컨셉은 "휴식"과 "건강 찾기"에 초점이 있었다. 웬만한 거리들은 다 걸어다니고 중요한 몇몇 관광 스팟은 버스로 이동 하였다. 한 달 살기 숙소 잡기, 동선을 미리 고려하자 오키나와의 핵심 도시는 나하 국제거리이다. 나하 국제거리에 AirBnB든 호텔이든 베이스캠프로 삼으면 된다. 그러나 한 숙소에 한 달치 예약을 몽땅 해버리면 나중에 매우 지겨워질 수가 있다. 나는 나하시내에 3개의 저렴이 숙소를 옮겨다니며 지..

오키나와 2025.02.27

타수쿠(Tasucu)에서 키프로스로 가는 선편(ferry)

터키는 철도보다는 버스가 잘 갖추어져 있다. 아직 터키 전역으로 철도망이 촘촘하지 못한 탓에 버스가 터키의 주요 도시들을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 비용도 저렴한 편이고 좌석의 편안함은 우리나라 우등고속과 비슷하며 개인 모니터가 달려 있어 각종 미디어를 소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예전 버스 안내양 타듯이 남자 보조원이 같이 탑승해서 가끔 버스내에서 음식과 커피도 서빙하고 각종 민원에 대응해 준다. 한가지 아쉬운건 버스내 화장실이 없다는 것이다. 화장실이 있으면 확실히 심리적으로 편하긴한데 그래도 1~2시간 마다 한 번씩 휴게소에 들러주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우등고속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특히 터키의 서부와 남부는 철도가 전무하다. 이때는 버스를 이용 할 수 ..

터키 2025.02.27

골치 아픈 예루살렘

나는 사실 이스라엘 사람들을 싫어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이들에게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는데 그것은 이스라엘인들에게는 이방인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기본적인 정신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 ‘하나님 앞에 나만 특별해’ 라는 이 유대인들의 사고 구조는 2000년 전에는 예수를 배척했으며 지금은 팔레이스타인을 공격하고 있다.  해서 황금 예루살렘성에 메시아가 재림한다는 그 믿음으로 아직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죽으면 자신의 관을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마주 볼 수 있도록 배치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이란 참으로 한 인간 뿐 아니라 세대를 거듭한 집단적 사고까지도 지배하는 무서운 거란 생각이 든다. 특히 성경은 굉장히 힘이 있다. 성경은 아주 대중적인 언어로 전 세계에 출판되었고 그 학습 과정이 시스템적..

이스라엘 2025.02.27

The world needs more Canada, 나이아가라에서의 추억

캐나다의 오타와는 참으로 쌩뚱 맞은 곳에 있다. 미국의 수도와는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캐나다의 경제도시인 밴쿠버나 토론토와는 또 사뭇 멀다. 사실 그러고보면 캐나다라는 나라자체가 원래 좀 쌩뚱 맞은면이 있다. 미국처럼 자유분방한 버터향이 흐르는 영어를 하는걸 보면 그쪽인가 싶다가도 또 프랑스어로 음식을 주문하는 몬트리올 지역을 가면 이곳은 엄격한 나폴레옹의 성문법을 준수해야 하는 곳 같아 몸가짐을 바르게 하기도 한다.  영연방임을 알리는 각종 유럽스러운 건물들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다양한 국기들이 펄럭거리고 캐나다연방정부니 온타리오 정부니, 퀘벡 주정부니 하는 행정주체들이 어지럽게 중복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대충 타협하고 대충 양보하며 국정을 이끌어가는 어중간함이 바로 캐나다인 것이다. 그렇지만 캐나다..

캐나다 2025.02.27

보수의 끝판왕, 오만

오만은 대영제국 시절 속국으로 존재하다가 1950년 정도 무렵 무스카트 오만의 술탄이 영국과 상의 후 이 지역을 다스리기로 결정하기로 한 이후 독립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춘 곳이다. 나도 중동쪽 출장은 처음인지라 멍청했던건지 이 더위에 양복을 입고가서 땀으로 홀딱 젖어 옷을 버리게 되었다. 오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중동 국가들 중에서도 매우 외딴 곳에 속하고 정치적으로도 애매한 부분이 있다. 일명 '혼자 노는'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오만이라는 국가가 무스카트 술탄이 침을 바르고 이 땅에 들어선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심지어 인도의 카스트 제도같은 노예제도가 사람들의 의식 속에 남아 있을 정도로 극도로 보수적인 국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술을 못하는..

오만 2025.02.27

열사의 땅, 두바이

우리회사는 두바이와 특별히 인연이 많았다.두바이는 공격적으로 국제 무역 도시로서 거듭나고자 항만에 많은 투자를 해왔는데 그 중 선택한 한국의 회사가 우리회사였다. 회사의 많은 분들이 두바이에 파견돼서 오랜 기간 일을 하고 오시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들었다.그러던 중 나는 오만으로 출장을 갈 일이 있었고 두바이는 항공 연결편상 이틀 정도를 stop over 해야 해서 우연히 들르게 되었다. 다른 팀들은 주로 대한항공을 타고 해외 출장을 다녔지만 우리 팀은 비교적 항공사 선택이 자유로워서 Emirate 항공을 타고 두바이에 도착했다. Emirate 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는 아니지만 아시아나와의 제휴로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게 해주었다.Emirate 항공은 중동의 항공사답게 좌석부터 석유냄새가 풀풀 나는 ..

두바이 2025.02.26

스타얼라이언스 TAP 항공

나는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를 모으기 시작하면서 유럽여행은 주로 TAP 항공사의 노선을 많이 이용했다. TAP 항공은 유류할증료가 거의 없다 시피하고 사람들이 이 당시만해도 TAP 항공을 잘 몰라서인지 비즈니스 좌석이 많이 풀렸기 때문이다. 그 중 제일 마음에 드는건 내가 좋아하는 리스본이 허브공항이라는 점.  TAP 항공만 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일단 리스본을 45도 각도로 이륙하다 보면 창 밖으로 초등학교때 즐겨했던 대항해시대 게임이 펼쳐지는 듯하다. 오렌지색 지붕에 파스텔톤 파란색 배경의 바다를 보고 있으면 그때 그 게임에서 나온 그림과 실사가 거의 분간 안 될 정도로 초현실적이다. 돈 많으면 루프트한자 이런거 타도 되지만 이런건 비즈니스 좌석이 가뭄에 콩나듯 나고 좌석확보가 그나마 가능한 2군 항..

여행 노트 2025.02.23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 리스본

초등학교때는 땅 끝 마을이라고 하면 주로 강원도 속초나 아니면 해남 정도를 떠올렸었다.그러나 내가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이 땅을 더 확장해 보자면 북쪽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넘어 터키를 거쳐 유럽대륙 까지가 거대한 유라시아 원판일 것이다. 그리고 리스본은 그 최정점에 있는 푸르른 창공과 바다 너머로 정말로 미지의 바람이 불어오는 그 땅 끝 도시이다.그리고 포르투갈은 스페인, 네덜란드와 더불어 발전한 천문학과 항해술을 바탕으로, 그리고 용감한 모험가들의 심장을 엔진삼아 식민지 개척 경쟁의 선두적 위치에 섰고, 위 기념비 광장에 가보면 당시 인도와 남미 대륙까지 진출하여 후추과 금을 빨아 들였던 시대의 자긍심의 목소리가 지금도 귓전에 남아 있는 듯 하다. 포르투갈은 제국이었다. 마카오와 브라질, 모잠비크와 인..

포르투갈 2025.02.23

대만, 일본과 중국의 어딘가 즈음

대만은 지명도 참 단순하다.북 중 남으로 나누어서 타이베이(북), 타이중(중), 타이난(남) 이라니.그 중 수도를 담당하고 있는 타이베이를 가보았다. 일본을 닮은 대만 대만은 오묘하게 중국 민주당의 후예이면서 국민성은 일본을 닮아 있다.한국이 일본에 점령당하기에 앞서 대만이 먼저 일본에 식민 통치를 받았다. 그러다가 일본에 원자 폭탄이 두 개 떨어진 바로 직후 일본은 대만을 연합국에 양도하였고 중국의 공산당에 밀린 국민당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대만에서 정부를 세웠다.  일본은 대만을 한국과는 다르게 온화하게 문화 통치를 한 이유로 대만에서 반일 감정은 거의 없다. 오히려 친일 국민성이 우세하다. 대만을 여행하다 보면 남에게 피해를 주고 싶어하지 않는 소심함과 배려심이 여러곳에서 드러난다.그런 국민성은 공..

대만 2025.02.18